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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번역의 문제인지 원본의 문제인지 진도가 너무 더뎠다. 그리 두껍다고 할 수도 없고 책의 글씨가 작다고도 할 수 없는 책인데도 말이다. (그렇다고 딱히 번역의 문제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콕 짚어서 이런 부분이 문제라고 하지 못하겠다.) 기니guinea 란 영국의 옛 금화로 보통 상거래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상금, 사례금, 기부금 등의 표시에만 사용되는 귀한 돈을 칭하는 것이다. 그런데 3기니 가 책의 제목이 된 것은 버지니아 울프가 설정한 가상 상황 때문이다. (물론 이 상황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가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 변호사가 버지니아 울프에게 반전을 위한 기금 조성에 기부를 하고 단체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 편지를..
지역균형발전론의 재구성 [서평] 강현수 외 8인 저 을 읽고 / 2013. 05., 385쪽, 사회평론 지역(패권)주의와 지역불균형 발전의 이유와 해결방안에 대해 공부하는 중에 소개받아 읽게 된 책이다. 작년 강준만 교수의 와 등을 읽고 지역불균형과 수도권 집중과 곤련하여 경제수치와 역대 정권의 정책 그리고 정책대안이 궁금했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안타까운 점은, 지역(패권)주의나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하여 학계에 관련 연구 논문은 많은 지 모르겠지만, 실제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시중에 출판된 서적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몇 개 출판된 서적 중에는 강준만 교수의 책이 가장 많은 편이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강준만 교수의 저서 의 경우 출간 당시 폭발적인 인기와 판매량에..
아내의 상자 외 1990년대는은희경,신경숙,양귀자로대변되는여성소설가들의시대였다.그정점에서1998년이상문학상을거머쥔은희경의단편소설이상문학상은우리나라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으로한해동안독자들로부터사랑받고작품성있는작가의작품이오른다.심사대상에오른모든작품이작품집에수록이되기때문에그단편을다이야기하기에는내가너무부족하여만이야기해본다.사람들은상처가회복된다음에도몸에남아있는흉터로써그상처를기억한다.우리는규격에서얼마나벗어난삶을살고있을까?태어나면서부터우리는사회제도로부터규격화된인간으로서의삶을강요받고있는것일지도모른다.그규격안에서우리는타인을얼마나이해할수있을까?소설을읽는내내내가누군가를안다는것은나만의착각일지도모른다는생각을지울수없었다.소설의화자인나는“단지인생은필요한것을갖춰나가며사는것이라고생각하는평범한사람”이자“무엇에든지잘적응하는그러니까,상식적인사람이었다.”라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