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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


이 책은 1950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간된 이래 고전명저가 되어버린 책으로서 제목이 나타내듯 고독한 군중이란 현대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소외를 표현한 대표적인 말이 되었다. 비록 이 책이 오랜 베스트셀러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1년에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번역본을 읽고 책을 충분히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고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그만큼 어려운 책이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에 옮기면 내 사고가 다소 깊고 넓어진 듯하다. 데이비드 리스먼은 21세기 대중사회의 인간유형을 전통지향적, 내면지향적, 외부지향적의 세가지로 구분하고 이 순서대로 인류의 사회적 성격이 발전되었다고 주장한다. 전통지향적은 전통과 과거를 따르느데서 주요 행위기준을 찾는 인간유형이고, 내면지향적은 19세기 공업시대까지 가족안에서 학습된 도덕과 가치관이 행위기준이 된 인간유형이다. 외부지향적은 또래집단의 영향에 좌우되는 인간형으로 당시 1940년대 미국 대도시 상류층에 나타난 현상을 가리킨다. 고독한 군중이란 바로 타인지향적 현대인을 말하며, 저자는 불안과 고독에 시달리는 고독한 군중이라는 사회성의 어두운 면을 세밀히 분석하고 있다. 획일화된 인간, 정치 무관심, 인간소외현상 이후 빈부격차, 무한경쟁으로 인하여 개인을 극한의 고독으로 사회는 내몰고 있다. 이러한 타인지향적 사회는 민주체제에 위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타인지향적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놀이(가장 하고 싶은 것, 가장 즐거운 것,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것)가 필요하고, 인간은 놀이속에서 다양한 능력개발과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창조적이며 유토피아적인 사고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책이 발간된 이래 6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인류는 고독한 군중에 갇혀 있는 것 같아보인다.
리스먼은 에서 산업화된 현대 대중사회의 구조적 메커니즘과 이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운명을 힘있는 필체로 해부한다. 사회의 변화와 그 사회성원의 생활 양식의 변화를 사회적 성격 이라는 핵심개념을 통해 분석하는 저자는, 요컨대 사회적 행동이란 사회적 성격의 반영이고 사회적 성격은 사회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골자로 하여 사회화 과정 자체와 사회화의 주체에 대해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