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멋쟁이 남자들의 이야기 댄디즘

멋쟁이하고는 다소 거리가 먼 나에게 이 책은 참 신비로웠다. 예쁜남자, 댄디가이, 댄디즘...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 이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화장하는 남자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은 최초의 댄디가이가 탄생한 19세기부터 기원을 살펴 댄디즘이라는 코드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저자는 댄디의 대표자이자 신화와도 같은 인물인 조지 브러멀의 생애와 일화를 통해 댄디의 정수를 살펴본다. 여기에 불문학자와 미술학자가 글과 그림으로 댄디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서 책이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댄디에 관한 최초의 에세이인 이 책은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바르베 도르비이의 에세이 댄디즘과 조리 브러멀 이다.  댄디즘 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정리하고 이론으로 정립한 저자는 우아한 넥타이 매듭의 창안자 로 널리 알려진 18세기 영국 청년 조지 브러멀을 소개한다. 저자의 눈에서는 특별한 열정이나 재능 없이 멋쟁이 라는 별명이 이름처럼 불리며 영국 상류사회와 사교계를 군림했던 이 청년이야말로 댄디즘 그 자체였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댄디는 서구에서 근대 시민사회가 형성된 과정에서 탄생한, 산업혁명과 계급혁명이 낳은 독특한 산물이다. 18세기 당시 영국 상류 귀족계급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특하면서도 사치스러운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량같은 존재인 것이다.조지 브러멀은 당시 사교계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영향력있는 인물이었지만 무례하고 그의 말투는 신랄하고 조롱은 혹독했다고 저자는 소개한다.그의 무례함과 냉담함은 한 개인의 특성이라기보다 역사적인 산물로서 지니게 될 수밖에 없던 댄디의 특성이다. 당시 사회는 산업혁명으로 부상한 부르주아의 속물근성, 무절제하고 허위에 젖은 사고방식에서 허우적대던 귀족들의 추락, 개성 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우매한 군중들로 혼탁했다. 브러멀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 위해 무례함과 냉담함으로 무장한 채 오로지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힘썼다. 그럼으로 오히려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지만 열정을 감추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내면은 냉담하게 유지했다.책을 읽는 동안 당시 시대 상황을 어느 정도 감안하면서 읽다보니 바르베가 왜 브러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의문점이 생기기도 했지만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았지만 불편을 마다하지 않고 화려한 옷차림과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던 바르베의 삶에 공감하는 부분이 생겼다.쉽지 않은 책이지만 샹소하고 신선해서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댄디에 관한 최초의 에세이인 쥘 바르베 도르비이의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Du dandysme et de George Brummell (1845년)을 번역한 것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댄디를 연구하기 시작한 불문학자 고봉만의 해설과 19세기 영국 미술을 전공한 미술사학자 이주은의 그림 해설을 덧붙여, 보다 쉬운 이해를 돕는다. 댄디즘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정리하고 이론으로 정립한 바르베는 우아한 넥타이 매듭의 창안자로 널리 알려진 18세기 영국 청년 조지 브러멀을 소환한다. 바르베가 보기에 어떤 특별한 열정이나 재능 없이 멋쟁이라는 별명이 이름처럼 불리며 영국 상류사회와 사교계를 군림했던 이 청년이야말로 댄디즘 그 자체였던 것이다. 댄디의 신화와도 같은 인물의 생애와 일화를 통해 댄디의 정수를 찾아볼 수 있는 이 에세이에는 이 시대 멋쟁이 남자들이 숙지해야 할 댄디의 가장 순수한 형태가 담겨 있다. 댄디를 이해하고 댄디즘을 연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저자소개19세기 프랑스 작가 중 가장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룩한 인물로 손꼽힌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하급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노르망디인의 정신과 생활을 고수하며 살았다. 정치적으로는 프랑스 혁명과 공화주의에 끝까지 반대한 왕당파였고, 종교적으로는 열렬하지만 비정통적인 로마 가톨릭 교도였다. 파리에 정착한 1837년부터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당대 문학 거장들에게도 거침없이 비판의 날을 세우는 평론가였고, 에밀 졸라를 비롯한 자연주의자들에게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발자크, 스탕달, 보들레르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 그들의 진가를 알아본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독자들의 주목과 비평가들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중편 소설집 악마 같은 여인들 (문학과지성사)이 있으며, 소설 늙은 정부 는 2007년에 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을 살았지만 어떤 불편도 마다하지 않는 댄디 특유의 기질을 발휘하여 화려한 옷차림과 당당한 태도로 하나의 전설이 되기도 했다. 그가 지은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Du Dandysme et de George Brummell 은 댄디즘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당시 새로운 계급으로 부상한 부르주아들의 속악한 현실주의와 예술문화의 몰취미성에 노골적인 멸시와 혐오를 드러낸 댄디즘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그는 보들레르와 함께, 단순한 몸단장이나 겉멋만 든 생활태도의 단계를 뛰어넘어 미학적이고 윤리적이며 동시에 종교적인 ‘깊은 댄디즘’을 보여준다.

시작하며-최초의 멋쟁이를 읽기 전에
1. 10가지 키워드로 보는 댄디의 초상 _이주은
2. 무례한 댄디의 내면에 대하여 _고봉만
3.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 _쥘 바르베 도르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