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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인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과 사회의 변화 등을 근거로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인간, 다음에 오게 될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토피아적인 전망보다 디스토피아적인 전망이 우세하여,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우울합니다. 점점 파편화되어 인간과의 유대가 끊긴 채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를 형성하는 인간들, 좀 더 먼 미래에 신체마저 교체하며 건강을 유지하려는 인간들, 지금의 가족이란 개념이 해체되어 느슨한 개인과 개인과의 관계로만 묶이는 인간의 가족들, 성과 건강, 가족 등 거의 모든 것이 소비의 대상이 되어 소비를 통해서만 일시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 혹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소멸하면서 남게 되는 개인들, 전 지구를 제 집 드나들 듯이 떠돌아다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안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자본의 이동만큼이나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자들과 그로 인해 맞이하게 되는 수 많은 변화들... 어느 것 하나 현실의 모습과 비교하여 좀 더 나은 인간의 실존, 사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히 종말로 치닫는 인간사회를 본다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아마 책에 나오는 것과 같은 세상이 도래한다면 모두의 입에서 이게 과연 행복한 삶인가? 라는 탄식이 흘러나올 것만 같습니다.   저자의 주장처럼, 이렇게 미래를 암울하게 그려낸 이유는, 미래에 대한 전망과 상상을 통해 현재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와 자기만을 바라보는 자아중심 이 아니라, 미래와 타인을 바라보는 자기중심 적 사고를 말합니다.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 말했듯이, 우리의 모든 문제와 증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미래를 향하는 관점에서 들여다 봐야 한다. 는 것이 저자가 우리의 미래를 이토록 암울하게 그려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 예견되는 모습이 극대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라면, 그 자본주의에 재갈을 물려 폭주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고,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수 많은 폐해들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혹은 좀 더 장미빛 미래가 도래할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선택들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욕망도 인간도 관계도 사라진 시대가 온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대한민국 대표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자 이나미가 말하는 ‘미래 인간’의 모든 것이제 기술이 없는 인간의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다.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으로 눈을 뜨고, 밤사이 온 메시지는 없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지하철만 타도 온통 스마트폰으로 포털 뉴스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뿐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많은 테크놀로지는 하나둘씩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이쯤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앞으로 20~30년 후, 혹은 10년 후, 태어나면서부터 ‘완성된’ 수많은 테크놀로지에 둘러싸인 인간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있지만, 인간이 만든 기술은 역으로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 다음 인간 은 기술이 우리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하여 앞으로 나타날 ‘다음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동안 기술이 인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하는 책은 간혹 있었지만, 이러한 기술과 환경의 변화가 인간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다. 이 책은 그간의 기술 중심의 미래 예측에서 벗어나 ‘인간’에 집중한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프롤로그_ 기술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까

1장 너무나 다른 사람들
무감동과 타성에 젖은 사람들 | 무욕 인간과 사이코패스의 증가 | 정착을 거부하는 보헤미안형 인간 | 전통적 남성성의 약화와 양성화된 인간 | 오감 만족이 삶의 목적인 사람들 | 폐쇄적 소비자 | 진화된 녹색 소비자 | 에코 세대의 그늘

2장 가족세대 안의 새로운 모습
가족에서 공동체로 | 남자가 귀찮은 여자들 | 가족 이기주의의 붕괴와 극복 사이 | 독신 공동체의 번영 | 피를 나눈 가족보다 가짜 가족 | 가상 공간에서 만나는 가족들 | 기계와 나 단 둘만의 세상 | 양극화된 노년과 청년 사이의 갈등 | 독립적이고 당당한 노인과 장애인

3장 넘쳐나는 정보와 표현, 진화하는 여론 공간
자기만의 방은 없다 | 기계 속 삶의 끝 | 지식 생산의 일반화 | 되돌릴 수 없는 팝콘 브레인 |새로운 여론 향유 방식 | 다양하면서도 획일적인 정치 생태계 | 막말의 책임 | 서로 충돌하는 다양한 시민운동
4장 국경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경제 위기와 뉴 디아스포라 | 한국에서 거주하면 한국인 | 스마트 통역의 발달로 허물어지는 국경 | 세계 패권의 이동 | 다국적 혈통의 사이 인간 | 통일, 그 후 | 혼란스러운 북한 출신 사람들 | 전 세계 갈등의 축소판, 한국 | 지구 온난화로 달라지는 세계 지도

5장 기술 및 의학의 발달과 인간 소외
기술이 장애인을 날게 한다, 그러나 | 슈퍼 내니의 부작용 | 부의 상징이 된 우주여행 | 노현자의 실종과 R 세대의 출현 | 심화되는 전염병의 세계화 | 세계 속의 한국 의학 | 절망하는 의사들 | 서서히 나타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의 결과 | 생태주의자와 인본주의자의 대립 | 슈퍼 베이비의 예상치 못한 결과 | 통제 불가능한 슈퍼 박테리아 | 늘어나는 정체성 혼란

6장 치유의 상업화와 융합 종교의 탄생
종교 통합 운동의 대두 | 힐링 중독 사회의 끝 | 탈자아형 인간의 출현 | 다양한 방식으로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들 | 사라진 제사 문화 | 종교를 기반으로 한 대안 공동체 운동

7장 새로운 죽음의 방식
자살 클럽의 증가 | 잉여 살해를 돕는 비밀 조직의 등장 | 예견된 외로운 죽음 | 죽음, 가족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

에필로그_ 건강한 자기 중심적 사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