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참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 바로 알프레드 아들러다. 일명 아들러 식 개인심리학. 그가 저술한 책을 번역한 책이라는 데 호기심이 일었다. 리베르 출판사에서 1931년에 출간된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라는 원전을 새로이 번역해서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려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원전 시리즈로 1929년 작 "행복해지는 관심(The Science of Living)"과 1931년 작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진짜 이유(What Life Could Mean to You I)"에 이은 세 번째다. 원서를 보진 못했지만 같은 해에 출간된 걸로 보아 한 권의 원서를 두 권으로 쪼개서 출간한 게 아닌가 싶다.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의 국내 번역된 제목이 참 의미 심장하다. 처음에는 제목 자체만 볼 때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방황하는 사람을 돕는 방법서 같은 느낌이었는데 읽으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제목이 기가막히게 함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들러의 생각 혹은 임상에서 관찰한 내용을 심리학자로서의 사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정신 분석적 질환자의 측면이 아닌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청소년기의 일탈이나 반항 등의 문제, 교육 혹은 교육자의 문제, 직업, 결혼 등을 통한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호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회적 관심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심리나 철학 등을 고리타분하게 설명하는 이론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80여년 전에 씌어진 내용임에도 여전히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핵심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일탈의 문제를 그들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로, 범죄자의 문제를 유전적인 문제가 아닌가 가정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문제로 보아야 하는 점과 교육, 교육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아들러의 이야기를 통해 흔들리는 청춘들뿐만 아니라 직장 문제, 가정 문제, 인간 관계나 연애, 결혼, 교육 등 갖가지의 인생 문제를 쉽고 따듯한 사회적 시각으로 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아동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이의 한계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한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생긴다. 만약 어린이들이 자신의 지능 검사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희망을 잃고 자신을 성공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p28 <7. 지능 지수는 가능성 지수가 아니다> "어떤 아이가 만든 모자를 보고 아주 멋지다고 칭찬하면서 더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용기를 얻고 자극을 받은 아이는 더 노력하게 되고 재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p132 <칭찬과 격려의 힘>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공유한다는 것이지, 개인적 정신 기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이 공유할 것으로 기대되는 방식으로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란 공유된 매개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는 행위고 인류의 공통적인 경험에 따르는 것이다." - p144 <이기적인 사람들, 타인의 시선을 피하다> "사랑과 사랑의 완성으로서의 결혼은 반려자에 대한 가장 친밀한 헌신이다. 이 헌신은 육체적 관심과의 동지애, 그리고 자녀를 낳겠다는 결심을 통해 표현된다. 사랑과 결혼은 인간 협동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그것은 단지 두 사람만의 행복을 위한 협동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복리를 위한 협동이기도 하다." - p159 <1. 사랑과 결혼, 인간 협동의 본질적인 모습> 글 : 두목
시대가 따라잡지 못한 인본주의 심리학자, 아들러 원전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읽는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키워드는 ‘협동’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개인 심리학이라고도 한다. 아들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은 사회적 관심, 협동, 공동체감 등 더불어 사는 일에 관한 것이다. ‘개인’과 ‘사회’는 얼핏 보기에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들러는 ‘개인 심리학’이라는 명칭을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Individual)’이라는 말은 ‘나눌 수 없는 전인(全人)’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individum’에서 온 것이다. 아들러는 인간을 의식과 무의식, 또는 신체와 정신으로 나눌 수 없는 존재로 보았다. 개인과 사회도 분리될 수 없다고 보았다. 아들러에게 개인은 사회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였다. 우리는 종종 내가 살아가는 일만으로도 벅찬데, 왜 다른 사람까지 신경 써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한다. 아들러는 이런 우리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아들러는 타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타인과 협력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아들러는 개인 심리학의 연구 대상을 학교, 직장생활, 결혼 생활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한다.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생기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관심과 협동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낸다. 친구, 직장 동료, 배우자, 자녀 등 누구와도 원만하게 지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에서 아들러의 조언을 귀담아 듣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는 알프레트 아들러가 1931년에 저술한 대표 저서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 (1931)를 번역한 책이다. 행복해지는 관심 이 아들러 개인 심리학의 입문편이라면 이 책은 실전편이다. 개인 심리학 내용 가운데 공동체와 사회에 관련된 내용을 심화해서 다루었다. ‘공동체감’ ‘사회적 적응’ 사회적 관심’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되어 있으며, 흥미진진한 다양한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아들러는 사회에 적응하는 인간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냉철한 심리 상담가의 언어로 독자에게 건강한 상식을 갖출 것을 주문한다. 사회에 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장마다 국내 아들러 전문가가 개인 심리학의 개념을 풀이한 해설이 실렸다.
역자 서문 … 4
PART 1 아이들은 왜 학교를 싫어할까 | 학교의 영향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교사가 인류의 재앙을 막는다
1. 학교는 왜 필요할까
2. 인성 교육과 교사 양성의 중요성
3. 인성 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
4. 교사는 ‘제2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5. 교육의 희망은 ‘진정한 관심’
6. 경쟁보다는 협동을 가르쳐야 한다
7. 지능 지수는 가능성 지수가 아니다
8. 성격과 지능 발달은 유전 탓일까?
9. 학생 개개인과 눈을 맞추어라
10. 게으른 어린이들은 사실 야심이 크다
11. 심리학자와 교사가 손잡다
PART 2 자유롭게 성장 과정을 누려라 | 청소년기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청소년기는 위험한 시기가 아니다
1. 사춘기의 반란
2. ‘당연히’ 어린아이가 아닌 시기
3. 낯설기만 한 신체적 변화
4. 어른이 된다는 게 두렵다
5. 문제도 많고 유혹도 많다
6. 내 가치를 인정해 주세요
7. 청소년은 어른임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8. ‘남성적 저항’으로 여성 역할을 거부하다
9. 영아기에도 성 충동을 느낀다?
10. 유령처럼 다가오는 사춘기를 위해
PART 3 어린 시절에 무슨 일을 겪었나요 | 범죄 심리의 이해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하다
1. 범죄자는 다른 부류의 인간이 아니다
2. 격리 대신 협동 훈련을
3. 무엇이 협동 정신에 영향을 주나
4. 범죄자의 유형과 사례 소개
5. 범죄 문제의 해결책, 설득과 협력
6. 협동 훈련으로 비극 끝, 행복 시작
PART 4 아이들의 역할 놀이에 주목하라 | 직업 문제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공동 이익에 이바지하지 못하면 천재가 아니다
1. 인간의 영원한 세 가지 숙제
2. 어린 시절의 관심사와 직업 훈련
3. ‘돈’이 직업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4. 해결책은 ‘훈련’에 있다!
PART 5 나와 당신은 하나입니다 | 개인과 공동체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진정한 동반자’를 위한 관계 맺기
1. 인류의 궁극적 목표는 협동의 증진
2. 관심이 인간의 능력을 발달시킨다
3. 최고의 찬사 당신은 나의 동반자!
PART 6 상대방에 대한 가장 친밀한 헌신 | 사랑과 결혼
[김춘경의 아들러 읽기] - 결혼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1. 사랑과 결혼, 인간 협동의 본질적인 모습
2. 사랑과 결혼, 어린 시절부터 준비해야 한다
3. 너무 이른 성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4. 확고한 약속이 없는 결혼은 결혼이 아니다
5. 결혼 생활에 필요한 것은 ‘자유’가 아닌 ‘협력’
6. 구애 행동을 통해 인성을 보여 주다
7. 결혼 생활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들
8. 남자로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