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최대의 이슈를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나는 가수다 이다. 신인가소도 아닌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가진 가수 7명이 서바이벌을 벌인다. 처음 기획 내용을 접했을 때 느낌은 과연 쌀집 아저씨 이니까 가능한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이미 어느 정도 실력으로 인정도 받았고 인기도 얻었던 가수들이 과연 출연할까? 도 궁금했다. 그렇게 아주 황당한 생각으로 다가왔던 나가수 는 예상했던, 예상치 못했던 논란을 일으켰다. 단지 프로그램 내부에서만의 논란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논란거리를 만들었던 나가수. 그 나가수 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속살을 들여다 보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는 말이 반가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프로그램 관계자가 아닌 정치부 기자가 썼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참여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의 시선을 차단했고 그래서 보다 객관적이다. 작가가 나가수 의 가치가 대단한 것이었다는 전제를 가지고 쓴 책이지만 최소한의 객관성은 확보했다. 프로그램의 관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수들이나 편곡자, 세션, 스탭들의 인터뷰가 더 편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턱대고 나가수 를 옹호하는 말들로 포장되지 않은 진솔한 인터뷰들이 실릴 수 있었다. 물론 나가수 에 출연했고 어느 정도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대놓고 불만을 토로할 수는 없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나가수 에서 차마 풀어내지 못한 속마음을 인터뷰에서 읽어낼 수 있었다. 성공한 프로그램의 자화자찬으로 도배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속살을 보여주는 책이다.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나가수 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먼저 나가수 가 남긴 사회적, 문화적, 경제학적 가치과 성과 그 속에서의 논란에 대한 분석을 한다. 이미 수많은 매체에서 난도질 된 내용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가장 객관적인 시각이다. 다음으로 나가수 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케팅 전략적 시각에서 바라본 내용이 나온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갈 내용이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갈 만한 내용들이다. 마켕팅 측면에서 바라본 나가수 의 모습은 나가수 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신선했다. 좀 더 들어가면 실제로 나가수 의 주인공이었던 20명의 가수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작가가 음악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관계로 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시각으로 가수들을 바라본다.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었던 가수들의 음악사를 바탕으로 나가수 를 바라보는 시각도 좋은 느낌이다. 가수들의 인터뷰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나가수 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을 알려준다. 또한 가수들이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이 느꼈던 것과 다른 느낌을 갖게된다. 대중 가요의 소비자가 청중이라고는 하지만 그 분야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선은 또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나가수 의 10대 명장면을 통해서는 무대라는 것을 중심으로 나가수 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그 밖에 나가수 를 통해 새롭게 인정받은 편곡자들, 나가수 의 중심 세션맨들, 거기에 담당 PD까지 나가수 를 만들어 낸 숨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 본 나가수 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가수 의 포맷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나가수 가 성공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조차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나가수 무대에 올랐던 가수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다. 또한 그들이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인정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가수 의 열혈팬이다. 나가수 에 나오는 가수들이 정확히 나의 세대에 맞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매주 보여주는 무대는 저절로 감탄이 나오고 나도 모르게 감동이 넘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10대 아이돌에 의해 잠식되어 버린 가요계에서 실력있는 대형 가수들이 숨쉴 공간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가수 에 쏟아 낸 가수들의 열정에 또다시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땀과 그들의 떨림과 그들의 눈물 하나 하나에 또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강추!!!
TV보다 더 깊은 감동과 더 진한 여운 다양한 재미와 읽을거리자타 공인의 한국 대표가수 20명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최초의 서적이 책은 대중문화 관련한 출판 역사에서 세 가지 측면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음악과 예능을 대중문화 차원을 넘어 사회, 경제적 시각을 가미해 종합적, 융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이다. 둘째,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최초의 서적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이소라부터 김경호까지 20명의 가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 가수들이다. 지금까지 가수 개인에 대한 책이 나온 적은 있지만, 여러명의 가수들을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4개의 스테이지 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나가수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가수와 편곡자, 연주자, 음악산업, 대중문화계를 변화시켰는가를 심층 분석한다. 두 번째 스테이지는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 20명의 음악 인생과 나가수에서의 활약상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나가수의 10대 명장면이 소개된다. 네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나가수를 만든 편곡자, 연주자, 제작진에 대한 스토리들이 소개된다.
프롤로그
Stage I. 히스토리
1. 나가수의 탄생과 진화
2. 나가수, 세상을 바꾸다
3. 마케팅 기법으로 분석한 나가수의 성공 요인
Stage II. 나는 가수다
1. 가수 Story
-이소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수… 그리고 시인
-정엽: 숨소리마저 달콤한 남자
-백지영: 애절 여신, 남자의 마음을 흔들다
-YB: 무대는 Rock이 지배한다
-김범수: 얼굴 없는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박정현: R&B의 요정에서 국민 요정으로
-김건모: 국민가수, 인생의 전환점을 맞다
-김연우: 발라드의 신, 가수들의 교과서
-BMK: 소울 국모… 그리고 천상 여자
-임재범: 야수가 부르는 처절한 희망의 찬가
-JK김동욱: 비상을 위한 조율
-옥주현: 나가수에서 뮤지컬을 공연하다
-장혜진: 발라드의 디바, 숨소리로 노래하다
-조관우: 심금을 울리는 가성의 마법사
-김조한: 돌아온 R&B의 황태자
-자우림: 산이 내게로 오지 않으면 내가 산으로 가겠다
-바비킴: 음표를 타고 오선지 위를 날아오르다
-윤민수: 포유류가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거친 목소리
-인순이: 무대 위의 여왕… 누구도 평가할 수 없는 가수
-김경호: 돌아온 Rock의 프린스, Rock 너머를 보다
2. 나가수 가수들의 창법 분석
-이소라의 노래 소리는 한 숨에서 나온다
-기술적으로 최고의 가창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인순이는 마돈나를 능가하는 가수
-여러분은 기술적으로 낙제점… 가슴으로 불러 감동줬다
Stage III. 노래는 드라마다
1. 나가수 10대 명장면
-김범수, 제발: 진정성의 승리
-임재범, 빈 잔: 월드 뮤직의 세계로
-이소라, 넘버 원: 부드러움 속에 감춰뒀던 칼을 꺼내다
-박정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산은 강을 넘을 수 없다
-임재범, 여러분: 삶의 역정이 주는 감동
-김범수, 님과 함께: 나가수 최고의 쇼! 쇼! 쇼!
-조관우, 하얀 나비: 나가수에 내려앉은 국악의 향기
-박정현, 나 가거든: 5분22초짜리 대하 드라마
-인순이, 아버지: 인생이 담긴 노래
-김경호, 이유같지 않은 이유: 최고득표의 코드를 분석하라
2. 원곡 그리고 나가수 버전에 담긴 이야기들
Stage IV. 피플&스토리
1. 편곡자 Story
2. 세션 연주자 Story
3. 나가수를 만든 사람들